상한가(+30%)를 맞은 종목들의 다음날 가격변화는?

주식매매를 하는 사람이라면 '상한가'라는 단어를 알고있을 것이다. 상한가는 전날 종가대비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가격상승폭은 2015년 6월 15일 15%에서 30%로 증가했다.
상한가를 맞은 종목은 가격상승폭 제한때문에 가격이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종목이며 따라서 이 상승세가 다음날에도 지속될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상한가를 맞은 종목의 다음날 주가를 살펴보고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데이터 요약

상한가를 맞은 종목과 날짜의 시가, 고가, 종가 등과 그다음날 시가, 종가 등의 데이터이다. 이때 상한가는 전날 종가대비 당일 종가의 값이 1.29이상(29%이상 상승)인 경우로 설정했으며 가격이 1000원 이상인 코스닥 주식들을 대상으로 했다.
일자 : 2015-06-15~2020-06-02, 총 2701건
code : 종목 코드
date : 상한가를 기록한 일자
open : 시초가(장이 열린 직후의 가격)
high : 고가(해당 일자의 가장 높은 가격)
low : 저가(해당 일자의 가장 낮은 가격)
close : 종가(장이 마감된 시점에서의 가격)
volume : 거래량
change : 전날 종가대비 당일 종가의 변동률(0.3 = 30%상승)
open_x : 상한가를 기록한 다음날 시가, 종가 등

상한가 종목 다음날 가격변동 연도별 평균값

이때 평균은 기하평균값을 사용함
전날 종가 : 상한가 당일 종가(close)
다음날 시가 : open_tomorrow

전날 종가대비 다음날 시가는 평균적으로 4%이상 상승했다. 즉 상한가로 더 오르지못한 주가가 다음날 시가에 반영되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다음날 시가 대비 다음날 종가는 평균적으로 2%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상한가를 맞은 종목을 다음날 시가에 매수후 종가에 판다면 평균적으로 손해를 보게된다' 는 뜻이다.
위의 결과를 통해 '그러면 상한가로 마무리할것같은 종목을 매수해 그다음날 장이 열리자마자 매도하면 이득을 볼수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것이라고 판단된다. 상한가로 마무리되는 종목을 매수하는것 부터가 이미 힘든일이고, 만약 매수했다 하더라도 '매수가능하다'는 조건이 그다음날 시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실제로 상한가 종목을 매수할 때는 그다음날 시가에 사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고, 매수당일 종가에 파는 전략은 좋지 않은 결과를 야기하게 된다.

상한가 종목의 다음날 가격 변화

yesterday : 상한가 당일 종가(=1)
open : (다음날 시가)/(전날 종가)
close : (다음날 종가)/(전날 종가)

위의 box plot은 앞선 결과를 잘 보여준다. 상한가 다음날 시가(open)는 전날 종가보다 대체로 오른 값을 가지고, 상한가 다음날 종가(close)는 전날 종가와 비슷한 가격을 가지는 것(median값은 1.00444로 전날 종가인 1과 거의 같다)을 볼 수 있다.
즉 상한가 다음날 시가에 매수에 종가에 파는것은 오른가격에 매수해 내린가격에 매도할 확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상한가 당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매량

상한가 당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매량이다. 기관의 순매매와 순매도비율(각 종목별)은 비슷하지만 외인의 경우 순매도가 약 72%로 순매수에 비해 많다.
*외국인이나 기관의 순매매량이 음수인 종목과 양수인 종목을 나누어 비교해봤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확인할 수 없었다.(코드 참조)

고가와 저가 box plot

normal_high의 경우 코스닥 주식과 매매일자를 랜덤으로 sampling 했을때 고가(high)의 boxplot. 이 값이 0.015라는 뜻은 매매 당일 고가는 시가에서 1.5% 상승한 값이라는 뜻이다.
sang_high의 경우 상한가를 맞은 다음날 종목들의 고가를 나타낸 boxplot이며 일반적인 경우(normal_high)보다 전체적으로 값이 큼을 알 수 있다. 즉 상한가를 맞은 다음날 주가의 변동성은 그렇지않은 경우보다 크다(low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해석 가능)

그래서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을 활용해 '시초가에 매수해 3%만 이득을보고 매도하는 전략' 이 과연 유효할지에 대해 분석해보았다.
(이때 3%이득을 보지 못하면 그날 종가에 매도한다.)
그 결과 약 70%의 경우 3%이득을 보고 매도를 할 수 있었지만 매도를 하지 못하고 종가에 팔았을 경우 평균(기하평균)약 8.5%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 즉 위와같은 전략은 평균 약 -0.05%정도의 수익을 거뒀고, 거래세, 슬리피즈 등을 고려한다면 좋은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결론

상한가를 맞은 종목을 다음날 시초가에 매수하는 것은 좋지못한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특별히 매수해야할 강력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면(여기서 강력한 이유의 기준은 다른 상한가를 맞은 종목을 사야할 이유보다 훨씬 강력해야할 것이다.) 상한가를 맞은 다음날 시가가 아닌 종가에 매수하는것이 낫다.